캄보디아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해외에 서버를 분산시켜 대규모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범죄대응과는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로 총책 노모씨(34) 등 9명을 구속하고 자금세탁책 최모씨(57)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이 도박사이트에서 판돈으로 10억원 이상을 건 피의자 82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7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3명에 대해 수배를 내려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 등은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7만5000여명의 회원을 모집해 화상카지노와 경륜, 경정, 경마, 스포츠 토토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수료 명목으로 47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 등은 캄보디아 프놈펜의 빌딩 2채와 단독빌라 1채를 빌려 80여명의 조직원들과 생활하며 직접 각종 도박사이트를 제작·운영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가진 인터넷 도메인은 2만5000여개, 판돈 입·출금 차명계좌는 1000여개 이상, 도박사이트 운영 서버 400여대 이상으로 판돈은 5년간 3조70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시스템운영팀이 중국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 서버를 분산한 채 보안 네트워크를 자체 구축하고 아이피(IP)를 세탁해 보안업체 수준의 보안관리를 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회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수시로 변경되는 사이트 주소와 도박판돈 입금 계좌를 알려줘 단속을 피할 수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조직원들은 서로 지급된 휴대전화와 메신저로만 연락을 취하고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서로를 정이사, 윤수석, 황과장, 강책임 등으로 불러 신분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2011년 발표한 연간 국외 원정도박 규모는 한 해 2조2000억원, 도박자는 22만6000명 가량으로 이 도박사이트는 당시 연간 전체 원정도박 규모와 버금가는 최대 규모로 운영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외 도피중인 조직원 등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등과 지속적으로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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